KBS가 프로그램의 연쇄 이동에 따른 편성표의 큰 변화를 맞이한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월화극이 오는 4월 6일 드라마 ‘계약우정’으로 재개한다.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 오희준, 민도희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뭉쳐 화제가 된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다룰 예정이다.

월화드라마를 재개함에 따라 동시간대를 방송됐던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시간대가 변경된다.

먼저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개는 훌륭하다’는 요일 변동없이 다음달 6일부터 1시간 늦게 시작한다.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됐던 시사교양프로그램 ‘고립낙원’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주말 예능에도 변화를 준다. 주말 저녁 가족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청패턴을 고려해 예능과 드라마를 연이어 선보인다. 오는 4월 3일 종영하는 ‘배틀트립’ 자리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됐던 ‘개그콘서트’가 이동해 젊은 시청층을 타겟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이에 ‘개그콘서트’는 4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러한 이동으로 비어있는 토요일 오후 9시대에는 ‘살림하는 남자들2’가 방송된다. 수요일 예능 시청률 강자였던 ‘살림남2’가 주말 저녁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KBS는 금요일 저녁 코미디(‘개그콘서트‘)부터 예능(‘신상출시 편스토랑‘), 음악(‘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지는 편성표를 안게 됐다.

토요일 저녁에는 음악(‘불후의 명곡‘)부터 드라마(‘한 번 다녀왔습니다‘), 예능(‘살림하는 남자들2‘)으로 구성됐다. 일요일 저녁엔 예능(‘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드라마(‘한 번 다녀왔습니다‘), 예능(‘슈퍼맨이 돌아왔다‘)이라는 탄탄한 콘텐츠 구성을 선보인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