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온라인 개학’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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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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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이미 세 차례나 미룬 학교 개학 날짜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예정일인 다음달 6일, 우리 학생들은 학교엘 갈 수 있을까?.... 현재로선 '등교는 무리다' 라는 게 교육당국의 판단이고 다수 여론입니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봐서 개학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신규 확진자가 105명, 일요일엔 78명이 새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연령대의 감염 확진자가 6백 명이 넘고, 비율로도 6% 이상입니다. '등교 개학'은 집단감염의 불씨를 더 키울 뿐이란 걸 보여줍니다. 교육부가 이 개학을 어찌할 지 오늘 발표합니다. 원격 영상수업을 하는 이른바 '온라인 개학'을 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먼저 교실수업에 버금갈 '수업의 질'을 담보하긴 어렵습니다. 가르치고, 묻고, 답하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할만큼 디지털 장비와 시스템이 충분하질 못합니다. 학습 집중도도 교실에서와 같진 않을 겁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른바 '디지털 취약층' 학생들이 전국에 13만여 명에 달하는 실정입니다.형평에 맞게 이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교육당국의 대책은 세밀해야 합니다. 초.중.고 각급 학교 모두 '온라인 개학'을 시킬지, 대학입시가 있으니 고등학교만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시킬지, 고심하고 또 고심해야 합니다. 지원책을 마련해 학원들 휴원을 이어가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원들이 문을 열고서는 '온라인 개학'을 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입시를 걱정하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올 수능시험일을 연기할 지 여부 등 입시 일정에 대한 발표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일상을 마주할 것입니다. 특히 4월에도 5월에도 등교개학을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조재익 기자 (wingj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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