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3월17일 출마선언식에서 대구 경북에 20조 규모의 코로나 뉴딜 정책을 발표했을 때는 과장된 정책이라고 어느 기자분이 질문을 하더니만 오늘 조간을 보니 민주당 대구 선대위에서 그 정책을 바로 베껴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조차 코로나 뉴딜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니 이제 그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홍 전 대표는 코로나19 극복방안으로 '대구 코로나 뉴딜 20조원'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86%에 이르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에 넘칠 정도의 선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재원 확보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국비 지원 10조원,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감면 6조원,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원 등을 들었다. 이어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 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 피해 지원, 향후 대구 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 등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0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대구시당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대구지역 총선 출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대 총선의 주요공약 중 20조원대 규모의 'TK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구시와 경북도 2018년 지역내총생산(GRDP)을 기준으로 OECD의 경제성장률 조정치(13% 하향)를 적용하더라도 22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중앙정부 지원과 채권발행 등으로 '20조 TK뉴딜' 공약을 추진, 무너진 대구경북의 민생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외에도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두세달 후에는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경제구조가 IMF를 능가 하는 경제 공황을 가져 올수도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건 하지 않고 현금 살포로 총선 매표행위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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