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학 늦춰져도…새학기 ‘가방’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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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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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신학기 특수 누리는 2~3월 코로나19 악재
짧아진 봄 시즌 옷 구매는 줄었지만 가방 매출 늘어
사이즈 구애 받지 않아 온라인 구매율도 높게 나타나
휠라의 ‘2020 백투스쿨(Back To School) 백팩 컬렉션’. (사진=휠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학과 개학, 개강이 연기되면서 패션업계는 ‘신학기 특수’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가방 만큼은 예외다. 의류, 신발 등 일부 제품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가방은 신학기 준비를 위해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성장이나 계절 등에 상관없는 가방은 사이즈 구애도 받지 않아 온라인 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4월로 늦춰진 새 학기를 앞두고 가방 등 신학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올해는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트리트 룩과 매칭하기 좋은 ‘빅사이즈 백팩’이 인기가 높다. 또한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윤리적 소비를 고려한 친환경 제품이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할인 제품 등의 출시가 눈에 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경우, 신학기 주력 백팩 매출이 지난 2월 말 기준 전년 대비 2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24%를 차지했다.

특히 휠라 신학기 백팩 대표 모델인 ‘S-LINK’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출시, 2차 리오더 물량을 포함해 약 2개월 만인 1월 말 완판했다. ‘T-PACK’ 백팩도 주력 컬러가 모두 팔렸으며, ‘B-FORCE’ 역시 3월초 기준 완판에 가까운 8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의류나 신발의 경우 매출 타격이 좀 있지만 가방만큼은 예외”라며 “목적 구매가 강한 아이템인데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빅 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 모델 배우 우도환. (사진=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 역시 가방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빅 샷’은 고객의 70%가 1020세대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 가방 부분 주간 및 월간 랭킹 1위(3월 24일 기준)를 차지했다. 무신사에서 ‘빅 샷’을 포함한 지난 1월 한 달 간 백팩 거래량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2월은 47% 성장했다. ‘빅 샷’은 지난해 5월부터 무신사에 입점한 이후 가방 부문 랭킹 최상위권을 유지하면 빅사이즈 백팩 열풍을 이끌고 있다.

빅 샷은 빅 샷은 30L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제품 전면부의 체인을 활용해 가벼운 소지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걸어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에어 매시 소재와 어깨 피로도를 줄여주는 플렉스벤트(FLEXVENT) 멜빵 등을 적용해 착용감도 우수하다.

또 다른 오버사이즈 백팩인 ‘보레알리스 플러스 팩’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키고 있다. 전면부에 고유의 스트링 디자인이 있으며 여기에 가벼운 옷가지들을 걸어 연출한다면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 전면부와 양 사이드 포켓은 물론 별도로 사용 가능한 보조 가방까지 함께 제공해 수납력을 높혔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빅 샷은 노스페이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 중의 하나로서, 신학기가 늦춰졌지만 무신사를 비롯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중 고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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