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카메라 벌써 품절" 온라인 개학 준비, 난감한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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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01.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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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회인 인턴기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각급 학교 개학을 기존 4월 6일에서 재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고3, 중3을 시작으로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며 1주일 뒤인 4월 16일에는 고1~2와 중1~2,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다.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출입이 통제된 모습. 2020.03.31. mangusta@newsis.com
코로나19 여파로 2차례 개학 연기 끝에 오는 9일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자녀가 최대한 오프라인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화상카메라'가 꼽힌다.

그러나 마스크 못지 않은 품귀 현상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화상카메라 대란'이 벌어졌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선 이미 수일전부터 관련 제품이 '품절' 행렬에 돌입했다.



화상카메라 벌써 다 품절… 마스크처럼 '가격 폭등'할까봐 걱정



/사진=모 맘카페
최근 한 온라인 맘카페에는 “집 컴퓨터에 카메라가 없는데 화상카메라 준비해야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혹시 몰라 검색해보니 벌써 다 품절이다. 이것도 마스크처럼 가격 폭등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3월 31일 오후 3시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상카메라 저가형 모델은 모두 일시품절로 '4월말 입고' 예정이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PC)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지 않아 따로 구매해야 한다. 노트북에는 기본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돼 있지만, 해상도와 음질이 떨어져 결국 PC와 노트북 모두 화상카메라가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기능이나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비해 화면이 작아서 답답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맞벌이 가정은 아이 집중력 위해서라도… 화상카메라 꼭 필요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31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1학년 영어 수업이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4월20일까지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1학년도 수능일이 기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변경되고 입시 일정도 함께 조정된다. 2020.3.31/뉴스1
일부 학교에서는 화상카메라가 꼭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선생님의 일방향적인 수업이 진행되는 국어·수학과 같은 과목과 달리 체육·토론 등의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간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화상카메라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광진구 한 초등학교 선생님 이모씨(24)는 "아이들과의 출결확인을 위해서라도 화상카메라가 있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에서 혼자 수업을 듣는 동안 아이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을 걱정해 화상카메라를 구매하려는 경우도 있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 A씨(43)는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혼자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려면 제대로 집중을 못 할 것 같다”며 “실제 교실과 비슷하게 화상카메라를 통해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수업을 들으면 아이가 혼자서도 잘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 B씨(35)는 “애초에 2주씩 연기하지 말고 준비기간을 두고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더라면 가정에서 미리 준비해뒀을텐데 답답하다”고 밝혔다.

정회인 인턴기자 jhi89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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