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품은 '빙그레', 빙과업계 사실상 1위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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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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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활용해 양사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뉴스1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고 국내 빙과업계의 '실질적'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빙그레가 무려 45%에 달하는 시장 지배력을 가지면서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군림하게 된다.

뉴스1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주식은 해태아이스림의 주식 100만주 전량이며 양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이날 양수대금의 10%(140억원)을 지급한 빙그레는 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이후 잔금을 치른 뒤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에 안게 된다.

업계는 빙그레와 해태제과의 '빅딜'을 통해 국내 빙과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00%대 부채비율에 허덕이던 해태제과는 자금건전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질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 1월1일 모회사 해태제과로부터 분사한 완전 자회사다. 해태제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할하고 인수대상을 물색해왔다. 해태제과는 새로 확보한 1400억원의 유동성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투자에 쓸 방침이다.

관건은 '빙과시장의 재편'이다. 빙그레는 업계 '빅4' 중 하나인 해태아이스크림 존재감을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은 100% 매입한다는 전략을 짰다. 대외적으로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각각 사업을 영위하지만, 수익은 빙그레가 모두 가져가는 셈이다.

업계는 표면적으로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양강구도'가 계속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빙그레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가져가는 '이중구조'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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