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파미셀 대표 "줄기세포로 코로나 환자 치료…사이토카인 폭풍 완화 기대"

입력
수정2020.04.02. 오전 1:5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서
환자 10명 대상 임상 진행
“줄기세포치료제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많은 연구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셀그램-AKI’가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사진)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10명에게 우선 투여하고 효과에 따라 24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파미셀은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치료 목적 사용승인은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아직 허가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셀그램-AKI는 급성 신장 손상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파미셀은 셀그램-AKI가 전신에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일으켜 사이토카인 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증상이다. 김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자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주는 충분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파미셀은 셀그램-AKI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복합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간, 신장 등 손상된 장기를 재생시키고 골수의 조혈작용을 도와 망가진 면역 기능을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셀그램-AKI는 동종 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신속히 투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셀그램-AKI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환자 치료를 돕고 싶다”고 했다. 파미셀은 향후 중증 외상으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뉴클레오시드 매출도 급증할 전망이다. 울산 공장에서 매년 4000㎏ 이상의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진단시약, 유전자치료제 등에 주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올해 미국 바이오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33억원 규모의 원료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올해 100억원 이상 팔릴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