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경찰 수사 중
경찰이 가수 휘성(최휘성·38)을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6일자 기사에서 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마약 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씨도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휘성씨가 투약한 프로포폴 양이 많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과거에도 프로포폴 투약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와 종로 신경정신과 등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자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며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휘성은 2013년 7월 10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프로포폴을 소량 주입할 경우 가벼운 수면 상태가 돼 일부 황홀감과 회복감이 생겨 약물 의존성이 발생하기 쉽고, 과량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휘성은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로 데뷔한 뒤 ‘안되나요’,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7년 휘성은 YG에서 독립한 후 새로운 활동명과 함께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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