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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장이다, 새꺄" 코로나 검사 받으러 온 시민에게 상욕한 민주당 출신 군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출신 강임준 군산시장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인사이트강임준 군산시장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 강임준 군산시장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폭언을 퍼부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시민에게 "내가 시장이다, XX야"라거나 "어린놈이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라는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전주시민 A씨의 페이스북에는 강 시장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군산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웃지 못할 헤프닝을 겪었다. 선별진료소에서 안내를 잘못해 1시간가량 줄을 서서 대기한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선별진료소는 당초 A씨에게 "군산시민이 아니더라도 전북도민이면 비용이 면제된다"고 안내했지만, 이내 "자신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이 면제된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직원의 말이 바뀌자 A씨는 "왜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보건소 측은 설명 대신 그에게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나 보건소를 떠나려는 A씨를 붙잡고 "오해를 풀자"고 하기도 했지만, 때마침 강 시장이 나타나자 매몰차게 달려가 인사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A씨는 "난 시장의 낮짝도 모르는데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언성이 높아지자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렸고, 싸움이 시작됐다.


인사이트뉴스1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A씨에게 "너 뭐라고 했어. 내가 시장이다. XX야. 어린놈의 XX야.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지껄이냐.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된다"는 등 폭언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이 글에서 "저도 고등학생 자식이 있는 중년이다. 그렇게 시민들 얕보지 마시라. 제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를 지르고 욕한 건 블랙박스에 다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시장은 공식 사과했다. 그는 강 시장은 "쉬지 못하고 일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순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군산보건소 직원과 함께 A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