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취재 윤리 위반?…추미애 법무 "간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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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01.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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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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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윤석열 검찰 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은 "해당 채널 A 기자와 신라 젠 사건을 두고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 장관은 "그냥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감찰 가능성을 밝혔는데 일단 대검찰청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채널A 기자의 강압적인 취재 활동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확산되자, 검찰은 긴장 속 상황 파악에 부심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자체 확인 결과, MBC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과 채널A 기자 모두 신라젠 사건 관련 통화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녹취록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신라젠 이철 전 대표 측 인사에게 특정 검사장을 찍어 친분을 과시하며 이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까지 들려줬습니다.

[채널A 기자]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입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에요. O 머시기 라고 있어요."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양측의 해명 외에 우리가 추가로 사실 관계를 확보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채널A 기자와 통화한 게 다른 검사일 가능성도 확인하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즉각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대검에 지시한 데 이어 법무부 차원의 감찰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오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추 장관은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다고 봤다"며,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면 감찰 등 방식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 (오늘, KBS라디오)]
"녹취가 있고 또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요…"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에 대해선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법무부가 감찰해야 할 부분 같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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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기자 (chan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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