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檢 유착’ 의혹 제기한 MBC…진중권 “MBC 뉴스도 세팅, 프레임 거는 느낌”

‘채널A-檢 유착’ 의혹 제기한 MBC…진중권 “MBC 뉴스도 세팅, 프레임 거는 느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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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MBC가 금융 사기죄로 수감 중인 전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엔베스트먼트코리아 코리아 대표 측이 ‘채널A 법조팀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간부와 통화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해왔다’고 보도한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MBC 뉴스도 세팅 된 것 같다.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헐, 이건 또 뭐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조만간 뭔가 큰 게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박진감”이라며 “이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보람”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상한 사라들이 나타나 (윤석열 검찰총장의)장모를 공격해대고, 유시민은 윤석열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자락을 깔고, MBC에선 윤석열의 측근이 언론사와 내통했다고 보도하고, 열린민주당에서는 법무부에 감찰하라고 성명을 내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그 보도는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 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은 고차방정식 같다. 세상이 참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전날(지난달 31일)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엔베스트먼트코리아 코리아 대표로부터 지난 17일 받은 4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채널A 이모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접근해 ‘모든 의혹을 당신에게 넘기려는 윗선의 꼬리 자르기가 있었다. 유시민을 치면 검찰도 좋아할 것. 유 이사장을 비롯한 현 여권인사들의 관련성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MBC는 또한 해당 기자가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 간부(검사장)와 통화했고, 그 통화 녹취록을 이 전 대표 측에 보여주며 읽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MBC는 “녹취록에 따르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경우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을 수 있다거나 수사팀에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전달해주겠다는 대화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MBC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채널A는 뉴스 마지막에 “사회부 이모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면서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으나,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MBC는 검찰에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취재원으로부터 기자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내용을 받아 보도 했는데, MBC가 사안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며 “MBC 보도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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