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과의 유착관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황 전 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널A가 신라젠의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일부만을 최초로 공개한다”며 편지 내용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채널A 이모 기자는 편지에서 “대표님께 여쭐 말씀이 있어 무례를 무릅쓰고 직접 편지로 연락드린다”며 “‘난데없이 이놈은 뭐야’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법조팀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은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다. ‘확실하게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도 있었다. 윤 총장이 직관하는 만큼 수사는 과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 전 국장은 “이 전 대표가 채널A를 먼저 찾아와서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진실은 완전 정반대”라며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 가족에 대한 수사 계획을 들먹이며 겁을 주고, 그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며 유시민 작가 등 중요 인물에게 돈을 주었다는 취지의 허위진술을 계속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번째 편지에도 드러나는 것처럼 윤 총장이 등장한다. 모종의 기획에 윤 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며 “채널A 기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일 때 대검과 직접 소통한 흔적이 아주 역력하게 그리고 증거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편지는 그 뒤에도 서로 내통하고 있었다는 흔적이기도 하다. 이제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이모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접근, 압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이 전 대표를 압박하는 데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이날 뉴스 클로징에서 “사회부 이모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으나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4년간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3만여명으로부터 불법으로 7039억여원을 유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또 재판을 받는 도중 또 거액의 불법투자를 유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최근 1심에서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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