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성향 분석]20, 30代 59% "노무현후보 지지"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9시 00분


제16대 대통령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세대별로 뚜렷한 투표 성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출구조사 결과 20, 30대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 50대 이후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가 많아 40대 위아래로 지지 성향이 확연히 갈렸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48.3%를 차지하는 20, 30대가 노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출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20, 30대에서는 59%가 노 후보를 지지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에 머물렀다. 50대에서는 58% 대 40%, 60대 이상은 64% 대 35%로 이 후보 지지가 높아 20, 30대와 반대 성향을 보였다. 40대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각각 48% 정도로 나뉘었다.

이러한 세대별 지지성향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14, 15일 본보와 KRC가 전국의 2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권역별 지지도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수도권에서는 40대 중반을 기점으로 지지 성향이 나뉘었으나 호남, TK(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세대간 지지 성향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역변수가 세대변수보다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PK(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20대 노 후보 우세, 30대 백중, 40대 이후는 이 후보 우세로 나타났고 충청 지역은 20, 30대 노 후보 우세, 40대 이상은 이 후보 우세였다.

남자는 49%가 노 후보 지지, 46%가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고 여자는 두 후보 지지율이 각각 48% 정도로 나뉘어 성별 지지 성향은 차이가 없었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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