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의 지상파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침묵이 감돌았다.

이날 개표상황실에는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 등도 함께했다. 다만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택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황 대표 등은 정당별 전체 의석 수의 예상치에 이어 서울 종로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TV 화면을 묵묵히 지켜봤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었는데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예상됐다.

연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렸다.  

다만 대구·경북 등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는 통합당 후보들이 우세를 나타낼 때는 탄성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 생각하고 선거 기간에 부족함도 많았던 만큼 더욱 정진하고 혁신하겠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에 만난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결과와 관련해 “자정쯤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경합지역이 여전히 많고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놓치지 않았다.

총선 패배가 확정되면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황 대표는 “패배를 전제로 말할 수 없고 국민을 끝까지 믿는다”고 대답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전체 107~13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