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마감된 서울 종로구 개표결과 58.3%를 득표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39.9%)를 압도했다.  

 

이 위원장이 선거를 진두지휘한 여당도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60%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04년 17대 이후 16년만이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예상한 ‘범여권 180석’전망이 현실화 된 것이다. 범여권이 18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국회 선진화법 무력화, 패스트트랙 단독 추진, 야당 필리버스터 24시간 내 강제종료가 가능하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독보적인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당선 확정 직후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총선에서 이 위원장과 겨뤄 참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 약속한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선에 도전한 나경원 통합당 후보 역시 낙선했다.

판사 선후배의 경쟁으로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겨뤄 화제가 됐던 서울 동작을에서 나 후보는 45%를 득표해 이 후보(52.1%)에 패배했다. 


전 서울시장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서울 광진을에서 정치 신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으로 보수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들이 사라지면서 2년 뒤 각 당의 대표주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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