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 능력 우위 과시 목적"
우한은 봉쇄하면서 국제선은 유지해
미 폭스뉴스가 15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생물학적 무기라기보다는 바이러스 판별과 퇴치 능력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해당 정보는 중국 정부의 초기 조치에 대해 보고받고 관련 자료를 본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이번 일은 사상 최대 규모 정부 은폐 사례”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더 그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우리는 이 끔찍한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초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를 우한수산시장으로 몰아가려고 했던 것도 실험실을 초기 논란에서 숨기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우한수산시장의 박쥐 고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지만, 이후 해당 시장에서는 박쥐를 판매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4일 “중국 주재 미 대사관은 2018년 1월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부적절한 안전성에 대해 경고를 했으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같은 날 “현시점에선 증거가 자연(발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며 아직 확실하게는 모른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폭스뉴스는 “중국은 사태 초기 우한은 빠르게 봉쇄했지만 우한에서 해외로 나가는 국제선 항공편은 막지 않았다”며 “국제보건기구(WHO)도 중국이 사실을 은폐하는데 처음부터 도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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