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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콘서트 부상...SM·빅히트 온라인 플랫폼 선점 본격화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CI. 2020.04.15. (사진=S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온라인 플랫폼' 선점에 뛰어들었다.

이미 K팝의 세계 진출이 본격하면서 먼 곳의 팬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사용돼왔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획사가 SM엔터테인먼트다. SM은 네이버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최근 체결했다.

SM이 보유한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 및 프로듀싱에 대한 전문 역량과 네이버의 기반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멤버십 커뮤니티인 '팬십(Fanship)'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함께 나선다.

'팬십'은 네이버가 지난해 시작한 유료 가입 팬클럽 커뮤니티다. 스타들이 자신의 팬클럽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팬들을 위한 전용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고, 팬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콘텐츠를 얼마나 이용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미 여러 가수뿐 아니라 배우들도 팬십을 활용 중이다. 네이버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SM 가수들과 협력, 해외 팬 시장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자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가수들의 일정을 쉽게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함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위버스를 통해서만 공개하는 특별 콘텐츠도 있다. 작년 11월 방탄소년단의 자체 여행 프로그램 '본보야지' 시즌 4를 위버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전까지 이 시리즈는 네이버 V앱 채널로 공개됐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위버스. 2020.04.15. (사진=빅히트 제공) photo@newsis.com위버스는 오프라인과 연동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티켓 매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숍'을 통해 MD를 선주문한 덕분에 줄을 서지 않을 수 있었다. 위버스를 통해 푸드존의 대기 시간을 확인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윤석준 빅히트 공동 대표는 위버스와 위버스숍에 대해 '음악 산업의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within the music industry)를 구축하고자 하는 빅히트의 계획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위버스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만들었다. 방탄소년단과 이 팀의 후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그리고 지난해 빅히트 레이블로 편입된 쏘스뮤직 소속 그룹 '여자친구'가 이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빅히트 외에 타 소속사 팀도 위버스에 입점했다는 것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이다. 빅히트와 위버스의 영향력이 점차 넓어지고 있음이 확인된 순간이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빅히트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0) 명단에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올리면서 '위버스'와 '위버스숍'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에서 보듯 충성도 높은 팬들은 해당 팀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로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스타와 팬만이 공유할 수 있는 독자적 플랫폼은 이들 사이를 '끈끈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중요하다.

◇언택트 콘서트 플랫폼도 부상

[서울=뉴시스] 슈퍼엠 비욘드 더 퓨처 포스터. 2020.04.14.(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코로나19로 인해 찾아온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는 콘서트 풍경도 적극적으로 바꾸고 있다. 언택트 콘서트가 급부상한 것이다.

SM가 네이버도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SM 연합그룹 '슈퍼엠'이 오는 26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는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서비스를 통해 공연을 선보인다.

'비욘드 라이브'는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디지털 콘서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SM은 "서비스를 스타와 팬이 실시간 댓글, 디지털 응원봉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 소통하면서한 차원 진화된 디지털 콘서트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그룹 '웨이션브이(WayV)' 루카스와 텐 등 SM 소속 가수 7명이 뭉친 팀이다. 작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한국 팀으로는 두 번째로 1위를 차지, 인기를 확인한 만큼 이번 콘서트 중계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엠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적인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힘을 합쳐 주최하는 18일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에도 출연한다. 테일러 스위프트,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엘턴 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온라인 중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2일(한국시간으로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생중계했는데 세계에서 14만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3만3000원을 결제해야 시청할 수 있었으니 매출로 치면 46억원가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실험은 계속 이어진다. 오는 18일과 19일 각각 낮 12시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방방콘)를 펼친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방방콘' 포스터. 2020.04.10.(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격리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팬들을 위해 무료로 공개하는 서비스다. 이틀간 총 8부로 구성해 '2015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등 방탄소년단의 지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무료로 공개한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중계에도 플랫폼 위버스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세계에 있는 응원봉(아미밤)을 연동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한다. 빅히트는 "방방콘을 감상 시 위버스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응원봉을 연동하면, 응원봉의 색깔이 곡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등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신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가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가요계는 '문화기술'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예컨대 작년 11월 SM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사의 인텔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하는 콘텐츠의 프로듀싱을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맡는다고 밝혔다.

SM과 인텔, 양사가 협업해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규모 볼륨메트릭 캡처 기술과 상호작용콘텐츠, 증강현실(AR) 기술을 K팝 스토리텔링과 결합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구상들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는 네이버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낸 SM 이성수 공동대표는 "콘텐츠와 기술이 만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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