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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전미도·김영민, 흥행작에는 무대 출신 배우들이 있다 [어디에서 왔니?②]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대 배우들이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드라마에서 연극, 뮤지컬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얼굴을 원하는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연기력을 보여줘 극의 몰입을 돕는다. 무대에 이어 드라마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들을 꼽아봤다. 



♦ 대학로의 믿고 보는 배우 이정은, 세계를 사로잡다

잘 나가는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이정은이 있다. ‘쌈마이웨이’, ‘미스터 션샤인’,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 ‘하이바이마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여러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뒤 연극 무대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뮤지컬 ‘빨래’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30년 무명을 견디고 안방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나아가 충무로 단역 생활을 끝내고 만난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쓸며 단숨에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가 됐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의 엄마로 분해 모성애 연기를 펼친 이정은은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마담으로 강렬하게 등장하더니 송영달(천호진)과 티격태격하며 초반부터 인상을 제대로 남겼다. 



♦ 전미도, 뮤지컬 톱배우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히로인으로

친분이 없던 조정석의 추천과 신원호 감독의 믿음으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역에 캐스팅됐다.

시청자에겐 낯선 얼굴이지만 무대에선 베테랑 배우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 ‘라이어’, ‘김종욱 찾기’, ‘사춘기’, ‘신의 아그네스’, ‘영웅’, ‘화려한 휴가’, ‘갈매기’, ‘번지점프를 하다’, ‘벚꽃동산’, ‘베르테르’, ‘맨오브더라만차’, ‘어쩌면 해피엔딩’, ‘스위니 토드’, ‘닥터 지바고’, ‘빠리빵집’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자인기상,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과거 조승우가 '가장 닮고 싶고 존경하는 배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미도는 첫 드라마인 tvN ‘마더’ 출연 당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기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낯선 곳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찍었는데 어렵더라. 드라마는 또 다른 세계여서 계속 공부하고 배워나가면서 돌파해야 할 것 같다. (카메라가) 가까이 오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한다는 게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안방으로 눈을 돌린 홍일점 전미도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한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함께 의대 동기 5인방으로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 김영민, 귀때기에 카사노바까지...연극 무대서 다진 내공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도감청실 소속 군인 정만복 역을 맡아 ‘귀때기’로 열연하더니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친구의 아내 지선우(김희애)와 강렬한 베드신까지 선보여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김영민 역시 연극 무대에서는 널리 알려진 스타였다. 연극 ‘내게서 멀어지는 것은 작다’, ‘나운규’, ‘레이디 맥베스’, ‘청춘예찬’, ‘에쿠우스’, ‘줄리에게 박수를’, ‘열여덟 예순’, ‘햄릿’ 등에 출연해 2006년 동아일보 선정 최고의 차세대 남자배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영화계에 입성했고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로 드라마에 진출했다. ‘나의 아저씨’부터 ‘숨바꼭질’, ‘구해줘2’ 등에서 입체감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영민은 2008년 인터뷰에서 “사실 대학로 출신의 선배 영화배우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배우로서 일하고 공연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바 있다. 10년 후 작품을 거듭하며 김영민이란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 캐스팅은 화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기시감이 따라온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제작진은 다방면에서 신선한 얼굴을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공연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은 신선한 얼굴이면서도 이미 무대에서 연기력이 입증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새로운 인물이어서 드라마 내 역할 그 자체로 느껴지게 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까지 더해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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