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상간녀가 방송출연한다네요" 통편집 결정케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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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18.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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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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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해줘! 홈즈' 포스터


MBC '구해줘! 홈즈'에 예비 신혼부부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이들이 상간남녀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MBC가 해당 방송분을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의 다음주 예고편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집을 구하는 의뢰인으로 등장했고 가수 송가인과 배우 김기방이 코디로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예비 신혼부부가 불륜 커플이라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의혹을 폭로한 글의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전 남편 B씨와 2017년 결혼했지만 1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이혼 과정에서 B씨에게 결혼을 약속한 내연녀 C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씨는 B씨가 유부남인 것은 물론 자신이 만삭인 사실을 알고도 내연 관계를 이어갔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1년에 걸친 재판 끝에 상간 소송에서 승소, 재판부 역시 C씨에게 A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B씨와 C씨가 '구해줘! 홈즈'에 나온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당 회차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만큼은 아빠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지 않아 좋은 말만 했는데 행여 방송에 나오는 것을 아들이 보게 돼 받을 상처가 너무 걱정된다. 가능하면 해당 회차 방송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간통죄 폐지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점점 희박해지고 불륜을 저지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적어도 죄책감 정도는 가질 수 있는 법적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MBC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해줘 홈즈'의 의뢰인과 관련된 보도를 접하게 됐다"라며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의뢰인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였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라며 "그러나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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