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60주년…강산에·홍진영 등 '상록수 202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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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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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0주년 4·19 혁명 기념식
대구 2·28 민주운동에서 촉발된 세계적 시민혁명…독재·불의에 항거한 역사
4·19혁명 기념일을 이틀 앞둔 17일 시민들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민주묘지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 '4·19 혁명'이 60주년을 맞았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아래 기념식을 열고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이 동참한 '상록수 2020'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0주년 4.19 혁명 기념식을 열었다. '아! 민주주의'를 주제로 유공자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9 혁명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며 국민 통합 계기를 마련하려는 목표다.

기념식에는 유공자와 유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행사는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4·19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 공연 ▷4·19 노래 제창 등 순으로 열렸다.

대한민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속에서도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른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지며 다시 한번 한국 민주주의가 극찬받았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각종 선거를 미루거나 이를 검토 중인 국가가 40여 곳에 이른다.

이런 모습은 4·19 혁명 이후 이어져 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흐름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대구 2·28 민주운동, 대전 3·8 민주의거, 마산(현 창원) 3·15 의거,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의 대표자 등과 함께 행사장에 동반 입장하고, 헌화 및 분향을 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모든 민주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4.19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에서는 4·19 혁명 6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상영돼 2·28 민주운동으로부터 3·8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 눈에 소개했다. 또 4·19 혁명이 세계 3대 시민혁명인 '영국 명예혁명', '프랑스 대혁명', '미국 독립 혁명'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세계적 시민혁명임을 전달했다.

국가보훈처는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김형석 작곡가가 편곡하고 가수 강산에, 이은미, 김조한, 백지영, 윤도현, 홍진영, 에일리 등 34명의 가수들이 불렀다.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4·19혁명 기념일 이후 무료로 국민에게 제공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60년 전, 민주주의 위기를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겨냈던 과거의 그 날처럼 국민 모두 마음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부르는 상록수, 국내 아티스트 34인이 참여한 '상록수 2020' 메이킹 영상.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한편,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이 1960년 3월 15일 대선을 앞두고 장기집권을 노린 무리한 개헌과 부정선거를 벌이려 하자 그 해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하며 학생의거를 일으키며 촉발됐다. 이는 전국 학생과 지식인들이 동참하는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당초 기념식은 2천5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에 따라 감염예방 및 방역대책을 수립해 행사를 진행했다.

4·19혁명 기념일을 이틀 앞둔 17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민주묘지에 까치 한 마리가 서성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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