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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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4-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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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기념식 규모 축소…200여명 참석

  •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 코로나19 극복 위한 희망곡 ‘상록수 2020’ 공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국가보훈처 주최로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아! 민주주의’를 주제로 4·19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9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했다.

기념식은 4·19혁명 유공자와 유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4·19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 공연 △4·19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 준수 속 당초 2500명 참석 규모에서 200여명 참석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문 대통령은 2·28민주운동,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의 대표자 등과 함께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이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모든 민주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의 4·19혁명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4·19혁명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4·19혁명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민주혁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19혁명 유공자 11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고(故) 강선규, 故 송일남, 전종상, 박주복, 서동호 등이 건국포장을 받았다. 이들은 1960년 3월 경남 마산에서 부정 선거 규탄시위를 하다 체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2022년을 목표로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4·19혁명 민주영령들의 희생과 정신을 세계인과 함께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4·19혁명뿐만 아니라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고 희생과 헌신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2·28민주운동,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의 대표자 등과 동반 입장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에도 2·28민주운동으로부터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이 담겼다.

기념공연에서는 60년 전 오늘, 온 국민이 단합해 민주주의 위기를 이겨냈던 것처럼 다 함께 마음을 합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상록수 2020’ 음원이 공개했다. ‘상록수 2020’은 가수 김민기가 작곡한 ‘상록수’를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것이다.

기념식에서 최초로 공개된 ‘상록수 2020’은 온라인 및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음원은 21일 오후 12시 국내 음원사이트 벅스,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FLO, 소리바다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특히 ‘상록수 2020’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공익광고에 사용될 예정이며, 일반인도 상업적 목적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사는 8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독일어·스페인어)로 번역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인 모든 의료진과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이 끝난 뒤 기념탑 뒤편으로 이동해 4·19혁명 희생자 중 무연고인 고(故)전한승과 故진영숙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들은 묘역에 꽃바구니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분의 헌신과 뜻을 기렸다.

故전한승은 서울 수송초등학교 6학년이던 1960년 4월 19일 수업 마치고 귀가 중에 얼굴과 머리에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바로 수도의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고, 당시 초등학생 의거의 시발점이 됐다. 故진영숙은 한성여중 2학년이던 1960년 4월 19일 시위에 참가해 미아리 파출소를 거쳐 시내로 가다가 미아리고개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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