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이수진·나경원 희화화' MBC, 결국 사과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MBC가 여성 혐오성 발언이라며 비난을 받은 개표방송 멘트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16일 "의도는 아니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은 서울 동작을 지역구 개표상황을 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MBC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을 방송하면서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녹음된 멘트를 내보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조이뉴스24 DB]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조이뉴스24 DB]

이 발언은 지난 2015년 MBC ‘띠동갑내기과외하기’ 촬영 당시 가수 예원과 배우 이태임의 신경전에서 불거졌다. 촬영현장에서 티격태격하며 논란을 일으킨 이들의 발언은 큰 이슈가 됐고, 이후 사회적으로 여성간의 다툼이 불거질 때마다 이 발언이 '소환'되는 등 오랫동안 희화화됐다.

MBC는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을 보여주면서 논란의 '언니' 발언을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판사 후배이자 연하인 이 후보가 54%로 43.2%인 나 후보를 앞서는 상황이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이며 선거 기간 내내 신경전이 대단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언니' 멘트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곧바로 역풍이 거세게 불거졌다. 각종 소셜미디어 및 MBC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여성 혐오 발언" "여성들의 경쟁을 감정싸움 정도로 폄하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MBC는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수습에 나선 것이다.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큰 관심을 끈 동작을에선 정치 신인 이 후보가 4선의 나 후보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이수진·나경원 희화화' MBC, 결국 사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