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사생활 폭로? 결국 자신감..'해킹 협박'에 타 연예인과 달랐던 이유(종합)[Oh!쎈 이슈]
[OSEN=최나영 기자] 배우 하정우와 그를 협박했던 해킹범과의 휴대폰 메신저 대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해커와 밀당한 천만배우'. 배경에는 사생활 폭로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만한 하정우의 자신감이 깔려있었다. 해킹 협박에 대한 대처 방식이 다른 연예인과 달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20일 한 매체는 '하정우, 휴대전화 해킹 사건의 실마리'라는 제목으로 하정우와 해킹범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하정우는 자신을 '고호'라고 칭하는 해커와 대화를 시도하며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어줬다. 하정우는 이 과정에서 경찰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고 경찰은 하정우의 정보로 해커 일당을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 점은 하정우가 협박받은 다른 연예인과 다른 부분이기도 했다. 타 연예인들은 아예 무시하거나 대응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고호 일당은 지난 2019년 12월 2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하정우에게 10억이 넘는 거액을 요구,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신분증, 여권 사본을 비롯해 금융 기록, 문자 메시지, 지인과 주고받은 사진 등을 하정우에게 보내 공포감을 조성했다.
휴대폰 안에 민망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더라도 휴대폰 공개라는 자체가 위협적인 것은 당연. 특히 연예인의 경우 그 공포심은 몇 배에 달할 것이다. 하정우의 경우에는 작품 개봉까지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하정우는 15억원을 요구하는 해킹범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냐'를 따져 물었고 13억으로 협상금을 낮췄다.
해킹범은 다른 연예인과 달리 자신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하정우에게 협박 외의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챙겨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 이에 하정우는 '지금 약 올 리냐, 예의는 지켜라'라며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 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발끈했다. 특유의 여유 넘치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그대로 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해킹범은 '오해하지 말라'며 '계속 촬영하니 건강을 챙기라는 말이었다'라고 대응했다.
하정우는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시간을 벌었다. '천천히 얘기하자. 나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한다. 배밭 줄 테니까 팔아보던가'라고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현실적으로 거액의 돈을 바로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는가하면 고양이 이모티콘, 펭수의 '펭하' 이모티콘 등을 사용하며 긴장을 조였다 풀었다 했다.
해킹범이 경고한 디데이는 영화 '백두산' 개봉일이었다. 해킹범은 '형님 쪽에서 상의하고 텔레그램으로 답장 달라', '5시까지 회신 없으면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해커의 정체를 특정했으며 하정우는 더이상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도 드러나 있지만 하정우의 경우 해킹 협박에 다시한 번 휴대폰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 하정우는 자신만의 페이스로 해킹범을 쥐락펴락했다.
한편 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 사생활 관련 사진과 문자메시지 등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힌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갈 등의 혐의로 김 모씨와 박 모 씨 등 2명을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A를 범행을 지휘한 주범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를 당한 연예인은 총 8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다음 이들을 협박해 총 6억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돈을 보낸 사람은 5명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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