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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13억이 개이름?" "배밭 팔아 보든가" 해커 잡은 하정우의 기지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배우 하정우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13억이 무슨 개이름도 아니고"
'펭하' 이모티콘까지?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배우 하정우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20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한 해커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19일까지 하정우에게 15억원의 합의금을 원하며 "협상에 요구하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고 협박했다.

이같은 협박에도 하정우는 해커를 자극하지 않고 성실히 대화에 임하며 해커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했다. 폰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킹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해커의 말투도 특정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를 한 하정우는 스마트폰도 전달해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매체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하정우는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고 받아치거나 해커가 13억원으로 요구 금액을 낮추자 "천천히 좀 얘기하자고.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라고 하는 등 해커와 밀당을 하며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어줬다. 또 하정우는 해커에게 "다음에 얘기하자"며 펭수의 '펭하' 이모티콘까지 사용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해커는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 개봉일인 12월19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그는 '형님 쪽에서 상의하고 텔레그램으로 답장 달라', '5시까지 회신 없으면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경찰은 해커의 정체를 특정했으며 하정우가 더이상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이들 해커를 붙잡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 7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한 혐의로 박모씨(40)와 김모씨(31)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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