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BS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배연정 /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21일 KBS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배연정 /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서울와이어] 희극인 배연정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워진 요식업 사업상황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배연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연정은 “저라고 뭐 빗겨 가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코리아를 죽이고 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세월이 지나가면 다 지나갔네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착한 소비운동 및 소상공인을 위한 단골집 선결제 등의 도움이 효과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배연정은 “그런 운동 덕에 조금씩 잡수러 온다. 그래서 테이블을 중간중간에 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을 줄였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어렵다고 한숨 쉬고 찌푸리면 안 되지 않나. 이럴수록 웃음은 안 나지만 거울보며 웃는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6.25 전란 중에 태어난 전쟁둥이 외동딸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배연정은 “갑자기 칠순이라는데 더 슬퍼진다”며 “사실 저는 유년기를 제일 거지같이 지냈다. 그래서 억울하다. 저희 어머니가 조금 더 늦게 낳든지 빨리 낳든지 그러면 되는데 하필 그때 낳으셔서”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가 절 낳았는데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라. 물고구마를 빨아 드셨다고 한다. 그럼 젖이 안 돈다. 전 젖이 안 나오니까 쌀을 조금 얻어서 물을 많이 부어 끓여 미음만도 못한 걸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설탕 가루를 조금 넣어서 대주면 살아보겠다고 먹었다고 한다. 젖 먹어야 할 나이에 밥을 미리 먹은 것이다. 쪽쪽 빨아먹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배연정은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67세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