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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재 왜 피해 컸나…'출구 하나밖에 없어'

<앵커>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 지하에선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이 나자 폭발과 함께 유독가스가 가득 찼고 탈출을 할 수 있는 비상구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피해가 컸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시작된 곳은 공사 중인 냉동 물류창고의 지하였습니다.

우레탄 발포 작업을 하던 도중 시너 유증기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것입니다.

유증기 폭발 후 바닥에 깔려 있던 우레탄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순식간에 큰불로 번졌습니다.

더구나 작업 현장에는 우레탄액 2백리터 들이 15통, 3천리터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타면서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뿜어냈습니다.

그러나 지하실에서 밖으로 나오는 출구가 하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으로 발견됐거나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0여 명 모두 지하실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10초 간격으로 3번의 연쇄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안개가 자욱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유증기가 지하에 많이 찬 점도 화재를 키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창고를 소유하고 있는 '코리아 2000'측은 우레탄이 일부 지하실에 남아 있긴 했지만 우레탄 작업은 이미 끝나 오늘은 냉매 투입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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