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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 "12회가 베스트…'사이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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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세계' 김희애 "12회가 베스트…'사이다'도 많아"

    김희애 "'부부의 세계' 기적 같은 뜻하지 않은 선물"
    박해준 "이태오 연기 중 어떤 순간은 너무하다 싶더라"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 (사진=JTBC 제공)

     

    "12회에서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절정이라고 할까? 위기를 맞게 되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 '이 장면을 어떻게 찍나' 그랬는데 배우, 스태프 모두 혼연일체가 돼서 무사히 잘 찍었어요. 감독님도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흥분해서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스태프에게 그런 느낌을 줬다는 것에 행복하고 만족하고 있어서 그 장면을 꼽고 싶어요."

    24일 오후 열린 JTBC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희애는 앞으로 주목할 장면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고,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했다.

    매회 파격적인 전개와 이야기로 화제 몰이 중인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1막 마지막 회차인 지난 8회(18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주연 배우들의 호연을 통한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회 완벽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뜨거운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김희애(지선우 분)와 박해준(이태오 분) 두 배우는 소감을 묻자 "얼떨떨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을 맡은 배우 김희애 (사진=JTBC 제공)

     

    먼저 김희애는 "비결은 제가 알고 싶다. 한 가지를 딱 꼽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여러 가지 것들이 저희도 모르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원작부터 주연 작가 선생님이 쓰신 대본, 모완일 감독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마치 저희와 연기해주는 것처럼 모든 환경을 혼연일체로 조직적으로 일을 해주시고 배우들도 모두가 촬영하면서 행복해하는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많이들 좋아해 주시고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도 오는데, 사실 욕을 많이 먹었다. '쥐어박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사실 그런 소리를 들을 줄은 알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줄은 몰라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장 분위기 역시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제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 현장 분위기가 바뀐 건가 물어봤는데 저희 촬영장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더라"며 "박해준 씨를 비롯해 미운 캐릭터들이 많은데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역할에 빠져서 너무 존경스럽고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해준은 "스태프들이랑 일하는 게 너무너무 즐겁고 이분들이 정말 배우들을 위해서 영상을 잘 만들고자 노력하시는데 굉장히 자유로움 속에 어떤 힘이 있더라"라며 "그 힘이 아마 여기 화면에 담겨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 역을 맡은 배우 박해준 (사진=JTBC 제공)

     

    불륜을 저지르고도 되레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일갈하는 박해준은 이번 작품에서 '국민 욕받이'로 등극했다.

    박해준은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이태오를 연기하면서 대본에 있으니까 하긴 하는데 어떤 순간은 '좀 너무하잖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며 "어쨋든 이태오를 변호해줄 사람이 저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보면 '이 사람 진짜 힘들게 산다'는 생각과 약간의 동정심을 갖고는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희애도 지선우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희애는 "대본을 보면서 이런 장면을 어떻게 찍나 생각했다. 모든 신이 (강도를 100이라고 본다면) 90, 90 이렇게 갔다"라면서 "시청자분들도 어떤 신이 제일 세다고 하실 텐데 저 역시 연기하면서 모든 신들이 다 그래서 인상 깊었고 배우로서 도전하는 맛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 (사진=JTBC 제공)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6회를 '꼭 봐달라'며 주목을 당부했던 김희애는 이날 2막의 베스트 장면으로 12회를 꼽았다.

    박해준 역시 "1막이 6회를 위해 달려갔다고 한다면 2막은 12회를 위해서 달려간다"라면서 "그 신의 촬영을 잘 마치고 한숨을 돌렸던 생각이 나고 그래서 좀 많이 고민했던 부분들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는 자신에게 '기적 같은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앞선 회차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장면이 많았던 만큼 그는 2막에서는 "사이다도 많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상상할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았다"라면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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