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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페스티벌까지 생중계…인디씬에도 '언택트 공연' 바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언택트(untact) 공연을 K팝 아이돌그룹들 뿐만 아니라 인디씬에서 활약하는 뮤지션들까지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우정아
인디씬 뮤지션 중에선 선우정아의 움직임이 한 발 빨랐다. 선우정아는 지난달 19일 온라인 브랜드 공연 ‘재즈 박스’(JAZZ BOX)를 론칭해 생중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우정아는 1000여명의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독보적인 재즈 무대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아울러 같은달 28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측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계를 위로하고자 기획한 ‘방구석 콘서트’에도 출연했으며, 이달 8일에는 ‘재즈 박스’의 두 번째 공연을 진행했다.

선우정아의 뒤를 이어 옥상달빛, 서사무엘, 권순관, 소란, 설 등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공연을 펼쳐 공연에 목말라 있던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울러 데이브레이크 보컬 이원석, 십센치, 소란 보컬 고영배, 이민혁 등이 영국 출신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시작한 ‘투게더 앳 홈’(Together At Home) 캠페인에 동참, SNS를 통한 랜선 라이브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
이런 가운데 인디씬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는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가 30일 낮 12시 30분터 유튜브를 통해 무려 10시간 동안 생중계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당초 이 페스티벌은 이달 11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30일로 일정이 밀렸고,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한 뒤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끝내 취소가 결정됐다.

이후 페스티벌 주최사 엠피엠지는 ‘해브 어 나이스 데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했다. ‘손 안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이라는 의미를 담은 ‘온 유어 핸드’(On your H.AN.D)라는 부제가 붙은 공연에는 십센치, 소란, 그_냥, 윤딴딴, 스텔라장, 치즈, 이민혁, 마인드유, 훈스, 러비 등 총 10팀이 출연한다. JTBC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공동 제작 참여를 결정했으며, 파라다이스시티,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엠피엠지 측은 “대부분의 공연과 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황 속 모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많은 뮤지션들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해브 어 나이스 데이’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세계 최초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홍대 인디신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롤링홀은 다음 달 2일 온라인 생중계 시리즈 공연 ‘오픈 더 롤링홀’(Open the Rollinghall)을 론칭한다. 첫 공연에는 원위, W24, 디코이 등 보이밴드 세 팀이 출연한다. 이들은 실시간 채팅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V LIVE+)를 통해 유료 생중계된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슈퍼엠이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를 통해 24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인디씬에서도 온라인 공연의 수익 모델화 시도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롤링홀 김천성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문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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