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왕기춘(흰색 도복)이 러시아의 칼무자에프 하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 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법원으로부터 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왕씨 사건의 피해자는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구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에 수성경찰서에서 사건을 이첩받아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로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 왕씨의 신병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왕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로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탈락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왕씨는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에서 '왕기춘 간지 유도관' 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시비 끝에 20대 여성 손님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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