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성 메시지·전화 40통” 김유진 PD 언니가 공개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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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가 국내의 한 지인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오른쪽). MBC '부럽지', 김 PD 언니 SNS 글 캡처

이원일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에 휩싸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국내의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문자 폭탄’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인은 피해자가 시킨 일이라고 주장하며 연락해왔다고 한다.

김 PD의 언니는 4일 SNS를 통해 “동생은 ‘혼자 감당하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넘겨왔지만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국내의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전화 40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PD가 받았다는 문자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해당 지인은 “전화 받으세요” “남편 뒤에 숨어서 공인인 남편에게 피해 주지 말고 네 잘못은 네가 해결하라고” “글 내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PD 역시 극단적 선택 전 올린 심경 글에서 이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불거진 의혹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억울하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실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고도 했다.

김 PD는 이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부럽지)에 동반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게시되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글쓴이는 16세였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 등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김 PD가 사과문에 적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라는 문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네티즌은 김 PD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비판이 이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 PD는 4일 오전 2시52분쯤 서울 잠원동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PD는 발견 당시 의식이 명료하지 않았으나 호흡, 맥박 등은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약봉지가 발견됐다. 김 PD는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김 PD 가족은 허위 사실과 지나친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PD의 언니는 입장문에서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해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할 수 없다”며 “증거자료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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