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아냐" 김유진PD, 극단적 선택→법적대응…'학폭 논란' 새국면[SS이슈]

"가해자 아냐" 김유진PD, 극단적 선택→법적대응…'학폭 논란' 새국면[SS이슈]

기사입력2020.05.05. 오전 7: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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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사건이 일단락된 듯 했지만, 김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데 이어 가족 측이 김 PD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4일 새벽 김 PD는 극단적 선택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극단적 선택 전 자신의 비공개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과 함께 김 PD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 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김 PD는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전 의식을 회복해 현재는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김유진PD의 언니는 SNS 통해 가족 입장문을 전했다. 입장문에는 “동생 김유진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다”며 관련 증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끝으로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PD와 이원일 셰프는 지난 2018년 방송된 코미디TV ‘맨VS차일드 코리아’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오는 8월 결혼식을 앞두고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 예비부부로 출연하 화제를 모았다.

그러던 중 김 PD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16살 때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와 그 무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한 것. A씨는 시간이 흘러 몇몇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김 PD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셰프는 김 PD보다 먼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부럽지’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김 PD와 이 셰프는첫 번째 자필 사과문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상처 받고 오랜 시간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학교 폭력 사실 여부를 인정 하지 않아 잡음을 만들었다. 여기에 A씨는 두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는다고 밝힌데 이어 추가 피해자 B씨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두 사람은 재차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고, 그렇게 김 PD를 둘러싼 학폭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김 PD의 극단적 선택에 이어 그의 가족들이 김 PD가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다시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새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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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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