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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부른 비극" 조민아, 남친 '음주 후 난폭+신용불량' 폭로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밝히며,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9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쁜 소식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모든 게 당연해지다 못해 거짓말들이 도가 지나쳐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다"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실을 밝혔다.

조민아는 "제가 앓고있는 자가면역질환에 담배 연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만난 직후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완전하게 믿고 있었는데 최근까지 계속 담배를 피워왔다는 사실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라며 "술을 마시면 기억을 전혀 못한다거나 난폭해지는 등의 이상 증세도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하자고 한 이후에 본인 명의로 신용거래를 할 수 없게 된 사실을 말해주었고, 현재 하는 일이 일용직이며 모아놓았다는 1000만원은 지급정지를 당해서 쓸 수 없다고 했다"라며 카드값과 100여 만원의 통신비도 대신 지불했줬음을 덧붙였다.

조민아는 "하루살이 같은 매일이 늘 막막했고 불안정해서 내가 더 노력하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주겠지 믿어보려 무던히 노렸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감당이 안될만큼 버거워져 사이를 정리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조민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거짓이 부른 비극'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삶이 거짓인 사람들이 있다"라는 조민아는 "누구도 빗겨갈 그런 사람을 선택하는 운 나쁜 사람도 있다. 감당하기 힘든 문제들이 많다는걸 뒤늦게 알았음에도 지금껏 버텨온 등신이 있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달라지고 성장해가리라 믿었다. 숨이 받지게 노력해왔는데, 그에게서 들은 말은 '당신 참 어리석다'다"라며 "지금 돌아보면 진심에서 우라난 말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미래 없는 곳으로. 내가 잠시 머물며 어떻게든 꺼내어 보려했던 막막한 곳에"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조민아는 지난 2월 일반인 남성과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데이트 모습과 기념일을 챙기며 열애 소식을 직접 전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4월의 품절녀가 됩니다"라며 "우리가 정말 서로의 가족이 되고 평생 내 편이 된다"고 결혼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민아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과 함께 쥬얼리 멤버로 활동했다. 그룹 탈퇴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조민아 아뜰리에'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기도 한 조민아는 지난해 레이노 투병기를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조민아 글 전문

안녕하세요 조민아 입니다.

예쁜 소식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걸 떠안기엔 제 그릇이 작은 것 같습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애써 오는 동안 정말 많이도 울었습니다. 선택한 관계에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떠한 이기적인 모습들도, 상식 밖의 상황들도 이해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당연해지다 못해 거짓말들이 도가 지나쳐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제가 앓고있는 자가면역질환에 담배 연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만난 직후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완전하게 믿고 있었는데 최근까지 계속 담배를 피워왔다는 사실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기억을 전혀 못한다거나 난폭해지는 등의 이상 증세도 무서웠습니다.

결혼하자고 한 이후에 본인 명의로 신용거래를 할 수 없게 된 사실을 말해주었고, 현재 하는 일이 일용직이며 모아놓았다는 1000만원은 지급정지를 당해서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신용정보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카드값을 내주었고, 핸드폰 요금이 밀려 정지가 되었다고 해서 100만원 가까이의 핸드폰 통신비용도 내주었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주었고 퇴근 후엔 저녁밥을 지어줬습니다. 하루살이 같은 매일이 늘 막막했고 불안정해서 내가 더 노력하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주겠지 믿어보려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감당이 안될만큼 버거워져 사이를 정리합니다.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힘이 들지만 잘 추스르고 이겨내보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받는 사랑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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