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통큰 양보'…최다선 박병석 의장, 김상희 첫 女부의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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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2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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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여당 자리싸움 지적에…전·후반기 나눠 맡기로 교통정리
김상희 부의장으로, 의장단 '충청권 싹쓸이' 걸림돌도 피해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이우연 기자 =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20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경선 불출마라는 '통 큰 양보'를 하면서 6선의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회부의장도 4선의 김상희 의원에 대한 추대론으로 당내 여론이 기울어진 상황이라 사실상 헌정 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국회의장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박 의원이 이날 오전 중으로 국회의장 후보에 등록을 마치면 단독 입후보를 통해 경선 없이 추대 절차를 밟게 된다.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이기도 한 박 의원은 당내 국회의장 경선 '삼수'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게 됐다.

당초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박 의원과 김 의원의 2파전이 굳어졌었다.

하지만 거대 여당이 국회의장을 두고 '자리싸움'을 하는 모양새는 부적절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이 후보 단일화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지난 18일 회동을 통해 이런 자리싸움을 피하면서 후보 단일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여기에다 21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의장을 나눠 맡는 쪽으로 '교통 정리'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전날 "박 의원을 만나 서로 입장을 확인했다. 하루 더 고민한 뒤 최종 결정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뒤 이날 불출마를 선언 했고, 박 의원 역시 "국민들이 180석을 주셨으니 그에 걸맞은 역할을 요구할 것이고 의원들도 무겁게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합의 추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었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헌정사상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을 내세운 김상희 의원이 유력해졌다. 당내에서도 국회의장에 이어 김 의원의 부의장 추대론 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당초 후보군에 포함됐던 5선 변재일 의원은 전날(19일) "여성 국회의장단이라는 대의에 공감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지금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가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다른 국회부의장 후보군이던 이상민 의원도 '양보'를 통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박 의원이 대전 출신인 데다, 대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이 부의장을 맡으면 '충청권 싹쓸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점도 걸림돌이 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도 충남 출신이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본 역할이 타협, 대화인 만큼 21대 국회가 협치를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장단이 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4선인 김 의원은 국회 첫 여성 부의장에 도전한다. 제헌 국회 이후 여성이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을 맡은 적은 없었다. 2020.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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