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터뜨린 이용수 할머니 "만가지 속이고 이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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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25.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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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사진=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찾아왔을 때는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어느 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씨가 들어와 제가 놀라서 넘어갈 뻔 했다"면서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더라.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어 "무슨 원수 진 것도 아니고 30여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윤씨에 대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며 "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요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분들이 그 데모에 나오시는데 그분들에게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며 "이래놓고 사리사욕 채워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고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마와 관련)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를 더 하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특히 "만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은 다 못한다"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되놈)이 챙긴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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