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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인터뷰] 배우·작곡가·코러스…AOA 유나가 만든 늘 새로운 타이틀

AOA 유나/사진=이승현 기자
피아노를 치던 부산 소녀는 가수의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왔다. 맑은 목소리와 빼어난 춤실력으로 데뷔 후 팀에서도 단연 돋보였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사와 작곡, 코러스와 연기까지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동생과 함께 유튜브도 시작했다. AOA 유나의 이야기다.

유나는 스무살이 되던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했다. 이후 AOA 블랙, AOA 크림 등 유닛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tvN '화유기', '날 녹여주오', KBS 2TV '99억의 여자' 등의 OST에 출연하며 청아한 목소리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E.NA라는 이름으로 tvN '미스터션샤인' OST '바람이 되어', '유령을 잡아라' OST '그 별' 등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지난해엔 '원 모어'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마쳤고, 2015년부터 꾸준히 드라마에도 참여하며 연기자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에도 웹드라마 '빅픽처하우스'에서 주인공 남가영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빅픽처하우스'는 가수 데뷔를 꿈꿨지만 좌절을 겪거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유나가 연기한 남가영은 데뷔조에서 탈락한 후 연습생 계약이 해지됐지만 여전히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청춘이다. "비슷한 나이, 비슷한 환경과 고민을 한다"는 점에서 유나와 많은 공통점이 있던 가영이었다. 어느덧 데뷔 9년차 유나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AOA 유나/사진=이승현 기자
10. AOA 유나가 아닌 다른 재능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요즘은 연기자로서 활약이 돋보이더라.
유나: 연기는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무대에서는 딱 3분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걸 위해 표정부터 퍼포먼스까지 연습하는 느낌이라면, 연기는 제 안의 모습을 꺼내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10. 인간 유나는 어떤 모습이길래?
유나: AOA 무대가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다보니 제가 차분한 성격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연기를 하면 제 모습을 끌어내 캐릭터를 표현하게 되니까, 제 개인적인 모습들이 나오는 거 같다. 연기를 할수록 음악과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느낀다. 둘다 너무 좋다. 그래서 다 잘해내고 싶다.

10. 주연으로 참여한 웹드라마 '빅픽처하우스'가 공개되고 있다. 여기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
유나: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아이돌, 방송, 연습생들의 아픔 등 공감 포인트가 많아서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꿈을 향해 가는 20대의 친구들의 이야기 아닌가. 열정이 넘치지만 돈이나 연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갔던 캐릭터였다.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10. 원래 피아노를 잘친다고 들었는데, '빅픽처하우스'에서는 기타를 치더라.
유나: 기타는 관심이 있어서 원래 독학을 했었다. F코드를 잡는게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지만.(웃음) 감독님께서 기타를 잘 치시고, 음악에도 이해가 깊은 분이라 F코드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해 주셨다. 그래서 연기할 때 모션은 제가 다 직접하고, 녹음만 따로 했다.

10. 극중 자신과 잘 맞는 성향을 가진 선배를 짝사랑 하면서 동시에 자신과 다르지만 눈길이 가는 연하남과 묘한 관계를 형성하더라. 실제 이상형은 어느 쪽에 가깝나.
유나: 이상형을 꼭 둘 중에서 골라야 하나.(웃음) 저는 저와 잘 맞는 사람이 좋은 거 같다. 얘기가 통하니까. 실제로는 상대 역으로 출연하는 (엔플라잉 멤버) 이승협, 김재현과는 같은 소속사라 너무 오래전부터 봐서. 특히 키스신을 찍었던 재현이는 연습생 시절인 중학교때부터 봤던 사이라 미치는 줄 알았다. 다행히 촬영이 들어가면 둘다 몰입을 잘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AOA 유나/사진=이승현 기자
10. 유나도 짝사랑의 경험이 있을까.
유나: 아주아주 어릴 적에 했다. 학교다닐 때.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마음만 졸이고 했던 거 같다.

10. '빅픽처하우스' OST '위로'를 직접 불렀는데, OST 작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더라.
유나: 그런 어쿠스틱한 감성을 좋아해서, OST에 참여하는 게 좋다. 드라마를 볼 때 제가 부른 노래가 나오면 뿌듯하고. 노래만 들어도 드라마 속 장면들이 생각나서 몽글몽글한 마음이 든다.

10.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E.NA란 이름으로 등록이 돼 있고, 후배 걸그룹 트와이스, ITZY 등의 코러스로도 이름이 올라가 화제가 되지 않았나.
유나: 개인적으로 음악 작업을 하며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분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면서 이름을 올렸던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도 하다.

10. 팀 활동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계기가 있었을까.
유나: 연차가 쌓이고, 활동이 이전만큼 많지는 않다. 신인 때처럼 1년에 앨범이 몇 장씩 나오지 않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유튜브도 하고, 작사도 하고, 연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고 마음먹게 된 거 같다.

10.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지 9년이나 됐는데, '다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나.
유나: 지칠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제 스스로 뭔가를 찾았다. 요가를 시작한 것도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 명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정신이 건강해야 하니까. 전 사실 방송에 나가거나 기사가 나면 댓글까지 다 찾아보는 스타일이다. 예전엔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요즘은 괜찮다. 담담해진 거 같다.

10. 지난해 Mnet '퀸덤'을 보니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 거 같더라. 유나 뿐 아니라 AOA 멤버들 모두 단단한 멘탈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유나: 처음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저희 5명이 처음 무대에 오르는 거였다. '이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며 어떻게 서바이벌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런데 '퀸덤'을 하면서 동시에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연습도 많이했다. 그때 전 첫 뮤지컬인 '원 모어'도 하고 있을 때라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만 했다. 멤버들도 도움을 많이 주고. 정말 힘들었지만 다 잘해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AOA 유나/사진=이승현 기자
10. 뮤지컬은 어땠나.
유나: 창작 뮤지컬이었는데 공연장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객석이 정말 가깝더라. 첫 뮤지컬이고, 너무 떨려서 일부러 관객 쪽을 보지 않고 연기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공연만의 매력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진행되고, 저희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듣는게 그렇게 좋았다. 또 뮤지컬을 하면서 팬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오신 분도 계셨다. 정말 감사했다.

10. 사실 얼마전 출연하기로 했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코로나19로 상연이 연기되지 않았나.
유나: 본 트랩 대령의 첫째 딸 리즐 역을 연습하던 중 공연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 어린 친구들도 많이 출연하고. 건강이 우선이다. 내년에 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10. 뭘 해도 잘 해낼 성격같다.
유나: 전혀 그렇지 않다. 전 노력파다. 제 스스로 기준이 높은 편이라 그래서 절 더 힘들게 하는 것도 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건 다 도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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