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發 감염 확산… 고령층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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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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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관련 코로나 확진 22명

천안서도 발생… 전국 확산 우려

신규 환자 39명중 34명 수도권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출하고 있는 노인 대상 다단계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일 오전 충남 천안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업체의 공연을 겸한 상품 판매 현장 참석자 대부분과 실제 확진자가 주로 고연령층으로 파악된 가운데, 천안 환자의 등장으로 사실상 전국이 치명적인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에 따르면 탕정면에 거주하는 62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리치웨이 집단감염 발생 관련 접촉자로 관악구보건소로부터 통보받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만 발생했던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수도권 밖에서도 등장한 것이다.

방문판매발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일 0시 대비 추가된 확진자 20명 중 11명이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로 알려진 리치웨이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용산구 거주 69세 남성과 노원구 거주 71세 여성, 강동구 거주 67세 여성 등 확진자 대부분이 고연령층이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명, 삼성화재 관련 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명, 접촉력을 확인 중인 기타 4명 등이다. 인천에서도 리치웨이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가 남동구에서 3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개척교회 관련 4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명, 접촉력을 확인 중인 기타 3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서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3명(안양 1명, 안산 1명, 수원 1명)이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수원동부교회 관련, 손해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 등도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로써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의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서울의 누적 확진자 15명을 포함해 인천·경기 3명, 천안 1명 등 최소 2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영천에 있는 전국단위 모집 기숙학교인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소속 20대 여자 교사(경산 거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사는 지난 3일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무증상 상태로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9명 증가한 1만166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4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원으로부터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최준영·최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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