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롯데월드 방문후 확진판정 `긴급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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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7.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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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150명과 접촉 전수조사

집단 감염지 다양화 '속수무책'


7일 오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의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롯데월드와 지역 학교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롯데월드는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이 학생은 학교 친구 150여명과 접촉해 학교 당국도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중랑구는 이날 관내 21번 확진자(19세 여성, 묵1동)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는 "21번 확진자는 원묵고 3학년 학생"이라며 "원묵고는 8∼10일 전 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친구 3명과 함께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달 말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전해 듣고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 학생은 기침과 인후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월드는 이날 홈페이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금일 영업 종료를 안내한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음을 확인했다"고 게시했다.

송파구청이 공개한 이동 경로를 보면 확진자는 지난 5일 정오 다른 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송파구(2호선 잠실역)에 도착했고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갔다가 오후 9시 다시 지하철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확진자는 이날 오전 롯데월드 콜센터로 자신의 5일 방문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에는 이날 영업 종료 전까지 1100명가량이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문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80~90% 정도 줄어든 상태다.

현재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지가 갈수록 다양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방문판매업체를 거쳐 급기야 서울 시내 탁구장에서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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