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규 확진 최소 28명…인천에선 일가족 4명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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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4.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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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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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경기 3명·충남 1명 추가…인천 개척교회 확산도 지속
딸 이어 안보지원사 부인까지 감염…광주·논산 3명은 위양성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돼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28명을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에 리치웨이발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인천 개척교회, 양천구 운동시설, 도봉구 데이케어센터,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등 주요 집단발병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충청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인천 9명, 경기 9명, 서울 6명, 경남 3명, 충남 1명 등 최소 28명이다. 전날 발생했지만, 이날 0시 기준 질본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인천 3명, 경기 2명을 포함한 숫자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해서는 4명이 늘었으며, 경기도에서 3명, 충남 아산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명성하우징·하나님의교회·충청남도까지…리치웨이 확산은 여전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명성하우징, 하나님의교회 등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이날도 최소 4명 발생했다.

안산에서는 이날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 진행된 부동산 광고 설명회에 참석했던 49세 여성(안산 21번)과 58세 여성(안산 2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안산시에서는 이들이 명성하우징에서 리치웨이 방문 확진자(관악구 66번)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중원구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성남 158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는 NBS파트너스 확진 부부(성남149·150번)와 함께 지난 6일 하나님의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NBS파트너스 역시 리치웨이 관련 집단발병지다.

충남 아산에서도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산시 배방읍에 거주하는 43세 남성은 리치웨이 방문 확진자의 사위다. 지난 5일에는 아내(아산 11번)가 먼저 확진된 바 있다.

◇사그라지지 않은 인천 개척교회…관련 확진자 최소 2명 발생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최소 2명 발생했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인천 314번 확진자(65·여)는 서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인천 227번)와 접촉 후 자가격리 됐다가, 해제를 앞두고 실시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62세 여성 목사(인천 316번)은 지난 2일 인천 247번 목사(71·여)와 식사 후 감염됐다. 최초에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 확진자 역시 자가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유치원에 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구로구에 따르면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여아는 아버지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와 관련해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0일 검사를 받았고 당일 저녁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6.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안보지원사 군인·딸 이어 아내도 확진…데이케어센터·탁구클럽 1명 추가

서울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37세 여성(구로구 71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과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련 확진자의 부인으로, 최초에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중 발열증상으로 재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됐다.

아울러 이들 부부의 6세 딸(구로구 68번)도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내까지 확진되면서 일가족 3명이 모두 확진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 76세 여성(구로구 37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최초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11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후 12일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이날 괴안동에 거주하는 54세 남성(부천 147번)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광명어르신보호센터 근무자의 남편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양천구 운동시설(탁구클럽)→용인 큰나무교회→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퍼지면서 감염됐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4명 한꺼번에 신규 확진…감염경로 확인 중

인천 계양구에서는 10살 초등학생 아들(인천 315번), 어머니(인천 317번), 아버지(인천 318번), 유치원생인 7살 둘째아들(인천 319번)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어머니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지난달 25일부터 8일까지 자가격리 후 음성판정을 받고 해제됐다. 자가격리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지만 이날 검사에서 확진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일가족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하루 전(13일) 확진된 인천 313번 확진자도 비슷한 경우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감염자인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지만, 13일 증상이 발현, 재검에서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가 운영을 중단하며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용인 모녀 확진 이어 친척까지…감염 출처 몰라 역학조사 진행 중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는 40대 여성(용인 93번)과 이 여성의 60대 어머니(용인 94번)가 13일 오후 11시 1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늦은 시각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질본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4일엔 이들의 친척인 40대 남성(용인 95번, 경기 남양주 거주)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확진자는 용인 94번 확진자 및 그의 남편과 용인시에서 작은 사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광역시 의심환자 2명과 충남 논산 의심환자 1명은 '위양성'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코로나19진단검사전문위원회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광주광역시 의심 환자 2명과 충남 논산 의심환자 1명에 대해 모두 위양성(가짜 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객담(가래) 검체를 완충 용액에 섞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진단검사전문위원회는 "2월 이후 매일 수 만 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진단검사 인력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에 따른 검사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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