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확진자 최소 42명…요양시설 무더기, 학교감염 '터질듯 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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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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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요양시설 집단감염…성심데이케어센터 13명 추가 확진
꼬리에 꼬리를 물듯 수도권 지역 연쇄적 집단발병
서울 도봉구 소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4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2일 오전 해당 건물 앞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 있는 어르신들 40여 명과 직원 23명 등 모두 6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13명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2020.6.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일 하루 동안 최소 42명 발생했다. 수도권 내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고령자가 이용하는 요양시설에서 신규 확진자 대거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26명, 경기 14명, 인천 1명, 충남 1명 등 최소 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발생 사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집중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 '방역강화 관리체계'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까지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시설 출입 시 명단을 작성하고, 감염취약 시설 및 지역 점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요양시설 비상...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최소 14명 추가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서울에서 첫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다. 이 요양시설에서는 지난 10일 이 지역 거주 81세 여성(도봉구 2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1일 이 여성 확진자의 남편인 82세 남성(도봉구 24번), 그리고 12일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심데이케어센터는 치매나 중풍 환자들을 낮에만 보호해 주는 시설로, 직원과 이용자 포함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직원 2명과 이용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인 안양재가나눔센터에서도 추가 감염자 3명이 발생했다. 안양시 관양2동 거주 65세 여성(안양시 47번)과 이 여성의 남편(안양시 48번), 안양재가나눔센터 요양보호사 1명(안양시 49번)이다. 이들은 전일 확진된 안양재가나눔센터 센터장(안양시 45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대월면 소재 한나그린힐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가족 2명이 감염됐다. 전일 60세 여성 요양보호사(이천시 11번)가 확진된 이후 이날 남편(이천시 12번)과 딸(이천시 13번)이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문판매 '리치웨이'서 시작된 감염고리 '꼬리에 꼬리'

리치웨이는 물론이고 리치웨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서울 강남구의 명성하우징과 프린서플어학원,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경기도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 등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수도권 곳곳에서 속출했다.

우선 명성하우징과 관련해 서울 관악구 신사동 거주 57세 남성(관악구 76번)이 이날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명성하우징에서 근무한 관악구 75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확진됐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명성하우징 직원인 양재2동 거주 74세 여성(서초구 47번)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양재2동 소재 삼호궁전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사우나 이용자에 대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거주 외국인 50대 여성(수원시 78번)은 동거 가족인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수원시 76번)로부터 감염됐다. 수원시 76번 확진자는 앞서 명성하우징을 방문해 리치웨이 직원이었던 관악구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이 관악구 66번 확진자로부터 또 다른 경로의 추가 감염자도 발생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수원시 77번)은 지난 5일 수원 원천동 소재 '예스 보석 불가마 사우나'를 방문했다가 수원시 7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수원시 71번 확진자는 앞서 리치웨이 직원인 관악구 6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프린서플어학원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반포1동 거주 28세 남성(서초구 48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48번 확진자는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인 20대 여성이 다닌 프린서플어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중랑구 중화2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중랑구 25번)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인 신내 2동 거주 26세 남성(중랑구 24번)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NBS파트너스와 관련해선 서울 노원구 월계1동 거주 70대 남성(노원구 41번)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노원구 40번 확진자와 남매 사이로 지난 6일 NBS파트너스를 방문한 후 감염됐다.

예수비전성결교회와 관련해선 서울 금천구 독산4동 거주 58세 남성(금천구 27번)이 이날 확진됐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예수비전성결교회 예배에 참석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금천구 19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외에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거주하는 80세 남성(인천시 302번·남동구 38번)은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했다가 이날 확진됐다.

◇경기도에서 중학생 감염…광주광역시에선 중·고생 2명 양성→음성

이날 경기도에선 중학교 남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광주광역시에선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2~3차 검진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지역 사회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우선 경기도 시흥시에선 정왕1동에 거주하는 13세 중학교 남학생이 지난 9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11일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확진됐다. 이 학생과 접촉한 학교 내 인원은 교직원을 포함해 약 120명으로 파악된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유덕중학교 1학년 남학생과 대광여고 2학년 여학생이 이날 코로나19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2차, 3차 검진에서 두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교육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최종 판정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탁구장·쿠팡·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

집단발병이 진행 중인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탁구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수도권 개척교회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천구 운동시설(탁쿠클럽)과 관련해 서울 강서구 염창동 거주 70대 남성(강서구 69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선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덕마을 거주 20대 여성(용인시 91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확진자는 함께 사는 조카(2세, 용인 81번)와 접촉했는데, 이 조카는 기흥구 어린이 집에서 수원동부교회 신도인 30대 여성보육교사(수원 58번)에게 감염됐고, 이 보육교사는 앞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선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거주하고 있는 43세 남성(부천시 143번)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코카콜라 안양사업장에서 근무하다 감염됐다. 이 코카콜라 안양사업장은 앞서 군포 안양 목회자 모임 가족 중 1명이 다닌 곳이다.

이외에 부천시 춘의동 거주 56세 여성(부천시 144번)은 인천 부평구 소재 개척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화재지점에서도 이 회사 근무자인 경기 안양9동 거주 58세 여성(안양시 46번)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영경로 파악중인 확진자도 다수…유럽서 귀국 후 확진 1명

서울구 강북구에선 삼양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강북구 21번)과 수유2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강북구 22번), 서울 종로구에선 신영동 54세 여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와 접촉자는 현재 확인중이다.

서울 양천구 목1동 거주 30대 여성(양천구 65번)도 확진됐다. 이 여성은 강서구 46번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있어 지난달 3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강서구 4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거주 64세 남성(성남시 156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충남 논산시에선 성동면에 거주하는 70대 거동장애 환자(논산시 3번)가 발열증세로 11일 오전 7시쯤 백제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5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거주 20대 여성(용인시 90번)은 지난 11일 헝가리에서 독일을 경유해 입국한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취하던 중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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