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8일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응시하는 첫 모의고사로 치러진다.
수능과 시간표가 같고 영역·과목별 출제 방향과 출제 범위, 시험 감독, 채점 방식 등도 비슷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전에 실력을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4월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재택 시험'으로 치러졌고, 지난달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에서도 등교가 중지된 인천 66개 학교 1만3000여명의 성적 처리가 제외돼 이번 6월 모의평가가 더 중요해졌다.
문제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6월 모의평가를 치르지 못하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등교가 중지될 수 있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면 진단검사 이후 음성 판정이 나와도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이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입시를 준비할 지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학생과 교사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교 중지나 자가격리를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학생은 재택 시험 형태로 6월 모의평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다만 앞선 2차례 학평과 마찬가지로 성적 산출에서는 제외된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 접수 전 대입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며 "집에서 시험을 보게 되더라도 최대한 엄격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 객관적인 점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run2u@chosunbiz.com]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비즈 받아보기]
[조선비즈 바로가기]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