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트럼프 극찬 '클로로퀸' 퇴출… 효과 대비 부작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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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6.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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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결국 퇴출됐다.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던 약물로 알려져있던 만큼 업계 충격도 클 것이란 예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결국 퇴출됐다.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던 약물로 알려져있던 만큼 업계 충격도 클 것이란 예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을 허가했던 결정을 철회했다.

FDA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약물은 코로나19 치료 효과 대비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클로로퀸은 등은 심장 칼륨 이온채널(hERG)을 저해해 급사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Torsades de Points·TDP)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

5월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9만6000여명을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환자는 부정맥(TDP) 위험도 137% 커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끌었던 약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19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약 10일간 복용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렸다.

관련업계는 이번 클로로퀸 퇴출 소식을 예견하고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클로로퀸 등 약물이 부작용 등의 위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제시켰기 때문. 앞서 유럽의약품청(EMA)도 높은 부작용 발현율 때문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항말라리아제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세포 내 소화작용을 하는 '라이소좀'에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라이소좀을 통해 체내 세포로 침투한다. 라이소좀이 산성이어야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가 증식된다. 항말라리아제는 라이소좀의 PH(산성도)를 올려 증식과정을 방해, 항바이러스(안티바이러스) 기능을 높인다.

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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