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약 긴급사용 취소...트럼프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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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9.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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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정제.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FDA는 이날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하면서 주목받았던 약품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FDA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약품이 코로나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약품은 이달 초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감염을 막지 못했다면서 FDA의 긴급사용 취소는 해당 약품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수건의 연구 결과 이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앞서 미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숨진 환자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의 결정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나는 그것을 복용했으며, 그에 대해 좋게 느꼈다"며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 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州)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 이상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반 의료진들이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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