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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예방 효과 없다” 사용허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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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예방 효과 없다” 사용허가 철회

사진은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알약을 손에 든 약제 기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알약을 손에 든 약제 기사.

미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항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치료에 이용하는 것을 인정한 긴급 사용 허가를 철회했다. 두 약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권장해온 것으로 FDA의 결정에 따라 정치색이 강한 치료법의 이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두 약제는 당초 연구실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효과가 확인됐고, 초기 소규모 시험에서는 인간의 체내 유효성도 시사돼 FDA가 올해 3월 코로나19 감염증 치료 목적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후 보다 대규모로 실시된 실험결과에 따라 두 약제가 코로나19 감염증의 치료에도,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감염 방지에도 효과가 없는 것이 판명됐다. 동시에 특정의 환자에게 부정맥을 일으킬 우려 등 안전성 염려가 부상하고 있었다.

FDA의 허가 철회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반복적으로 지지해온 트럼프에게 역풍이 된다. 그는 직감을 바탕으로 이 약제는 코로나19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약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또 자신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임상 시험에서 감염 방지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 FOX 뉴스 등의 우파 뉴스 미디어나, 브라질의 자일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강하게 지지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도 초기 실험에서 이 약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디디에 라울(Didier Raoult) 의사 지지자들이 추천해 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