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1: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 북한이 또 다시 문재인 대통령을 능욕했다. 이번에는 댓글이라며 소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속내가 읽힌다. 옥류관 주방장에 이어 2탄 격이다. 우리 정부가 아무 대꾸를 하지 않으니까 그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것 같다. 외교상 예의도 아니다. 언제까지 터지기만 할 건가.
#2: 북한이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 같다. 우리 정부는 확인 중이라고 한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다. 북한이 엄포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할까. 김여정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시피 하다. 그렇다고 강공을 퍼부을 수도 없는 처지다. 참 막막하다.
#3: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예고된 일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조짐이 좋지 않다. 북한이 또 다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서다. 북한군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우리는 예의주시 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하고 있다는 게 전부다. 더 이상의 정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단의 대책 이외에 길은 없다.
내가 오늘 오전부터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올린 글이다. 정부는 더 고민스러울 게다. 지금은 북한과 연락할 방도도 없다. 전화선도 모두 끊겼기 때문이다. 이 문제도 문 대통령이 나서 풀 수밖에 없다. 누구를 탓하기에도 너무 많이 왔다. 북한은 우리와 달리 말을 하면 행동으로 옮긴다. 북한 주민들을 길들여온 수법이기도 하다. 그것은 남쪽에 써먹는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있다. 거기서도 뾰족한 대책이 나올 수 없다. 상황을 공유하는 것 말고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어제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도 북한으로 하여금 이 같은 행동을 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론적인 발언이었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어렵다. 비상 사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북한 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은 16일 오후 4시 50분 보도를 통해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면서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내고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사흘 만에 행동으로 옮긴 셈이다. 북한의 도발도 예상된다. 북한 군부가 어떤 행동이든지 취할 모양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도 불안하다.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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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