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참하게 파괴"...정부 "전례없고 비상식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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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6.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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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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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한 남측 지역에서도 폭음 들려…연기도 목격
북한 매체, 철거 두 시간여 만에 "사무소 폭파"
통일부 "전례 없고 비상식적인 행위…깊은 유감"
[앵커]
북한이 경고했던 대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북한은 철거 사실을 공개하며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전례가 없고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시각.

인접한 남측 지역 주민들도 폭음을 듣고 연기를 목격했습니다.

[목격 주민 : 연기는 봤죠. (소리도 들으셨고요?) 네. 그래서 제가 군인들한테 물어봤거든요. 영문도 모르고 나가야 한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개성공단 폭파했다고...]

폭발음은 연락사무소에서 직선거리로 19km 떨어진 이곳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도 들렸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폭파 두 시간여 만에 연락사무소 철거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대북전단에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

통일부는 전례가 없고 비상식적인 행위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판문점 선언을 위반하고 연락사무소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서호 / 통일부 차관 : 북한의 거친 언사와 일방적 통신 차단에 이은 남북연락사무소 파괴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파괴에 대해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묻는 등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북한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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