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로 폭파 안한게 어디냐" 송영길 외통위원장 발언 논란[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 파괴행위 용납될수 없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사진)이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대)포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발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업무보고 도중 연락사무소가 전격 폭파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북한의 연락소 폭파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을 문제 삼아 질의를 이어나갔다. 여권은 현재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 중이다.
송 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가 모두 끝난 회의 말미에서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 통일부 장관은 빨리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 장관은 급히 자리를 떴고, 외통위는 곧바로 산회했다.
송 위원장은 회의 후 연락사무소 폭파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 중에 이야기가 나와서 더 업데이트 된 게 없다"면서 "(북한이) 예고대로 했다.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거 같다. (대)포로 안 폭파한 게 어디냐"고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발언 후 논란이 확산되자 SNS에 "남북 간의 연락공동사무소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재산"이라며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나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 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그는 "북한의 무력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6·15 공동선언 이후 20년간 쌓아온 남북화해협력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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