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두고 "대포로 안한게 어디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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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대포로 (폭파를)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예고한 대로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의 무력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안위는 생각하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 뿐 아니라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아무리 북한을 옹호했던 송 의원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이어나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 그래도 송 의원의 낙관적 생활태도와 창조적 개그 감각만은 높이 평가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했다. 개소 1년 9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앙 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4시 50분 보도를 통해 "이날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처를 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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