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실명"…부작용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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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5. 오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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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

나이가 들면 흔하게 오는 질환 중 하나가 눈이 침침해지는 '백내장'이죠.

흔한 질환이다보니, 쉽게 수술 권유를 받고 수술 결정도 별 고민없이 내리기 쉽지만, 자칫 실명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1살 김순례 할머니는 2년 전 갑자기 눈이 침침해져 수원의 한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진단명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

수술 결정은 진료 당일 이뤄졌습니다.

김할머니는 고혈압이 있는데다 눈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도 앓은 적이 있어 수술할 경우 실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런 설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김순례/백내장 수술 부작용 피해자]
"내가 "포도막염을 앓은 흔적이 있다는데" 그랬더니, 일대일로 상담이 들어가고 바로 수술을, 바로 들어가더라고."

하지만 수술 후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이틀 후 실명이 돼버렸습니다.

[김순례/백내장 수술 부작용 피해자]
"눈이 이렇게 되고 보니까 삶의 의욕도 잃고 아주 죽지 못해 사는 거지."

소비자원이, 접수된 안과 수술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내장 수술 부작용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백내장 수술 피해 가운데 40%는 시각장애까지 이른 건이었는데, 시각장애 피해자의 87.5%는 고혈압과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데도 일부 의사들은 백내장이 간단한 수술이라며, 수술 위험성을 환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례/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
"안과질환이 있는 경우는 정밀하게 검사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되는데, 성급하게 '간단한 수술이다, 백내장은..'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직업이 없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실명을 해도 노동 능력 상실이 크게 인정되지 않아 보상은 위자료 수백만원에 그치기 쉽기 때문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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