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에 수도권 일부 분양시장 훈풍

박재현 기자

“아직은 정책 기대감 반영일 뿐”

정부의 ‘4·1 부동산 종합 대책’으로 일부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뿐 본격적인 봄바람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2∼4일 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계약을 진행한 결과 874가구 모집에 695가구가 계약해 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이 높았던 데다 계약일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날이라는 효과도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보문4구역 ‘e편한세상 보문’ 아파트의 경우 하루 5건 미만이던 문의전화가 대책 발표 이후 2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산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사무실 상담 문의도 하루 평균 15건에서 대책 발표 후 40건을 넘었고 30여건이 가계약됐다.

정부가 ‘4·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7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아파트단지 일대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4·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7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아파트단지 일대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중개업소들도 정부 대책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회원 중개업소 59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1.8%가 정책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아직 관망세가 뚜렷하다. 집주인은 취득·등록세 등 세부담이 줄어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는 아직 연결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주 서울, 신도시 아파트 값은 각각 전주보다 0.01% 하락하고 수도권은 보합세였다. 1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서울 재건축 시장은 송파만 0.22% 상승했고 강남(-0.11%)과 서초(-0.04%)는 하락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그동안 쌓여 있던 거래물량이 조금 소화되는 과정이지 본격적인 거래 회복이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국회 입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지역적 온도차 등을 감안해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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