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를 완파하고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다시 좁혔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끝까지 뛰지 못하고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벤제마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아센시오가 1골을 보탰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2(18승 8무 3패)가 돼 리그 1위 바르셀로나(승점 84)를 다시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발렌시아는 승점 43(11승 10무 8패)에 머물러 8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들어 벤치 대기하던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지만 13분 정도만 뛰고 상대 라모스의 볼을 뺏으려다가 발을 계속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고 말았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아자르, 벤제마, 발베르데가 나섰고, 중원은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가 지켰다. 포백은 멘디, 바란, 라모스, 카르바할로 구성됐고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발렌시아는 4-4-2로 맞섰는데 고메스와 로드리고가 투톱으로, 2선에는 솔레르, 콘도그비아, 파레호, 토레스가 출전했다. 가야, 망갈라, 산마르틴, 바스가 수비진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실레센이 꼈다.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은 레알이 밀어붙였다. 크로스, 아자르 등이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정면으로 향했다. 

발렌시아도 반격에 나섰는데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로드리고의 돌파 후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전반 20분 솔레르의 전진패스를 받은 로드리고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두 팀 모두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다 레알의 선제골이 터지며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후반 15분 모드리치와 아자르의 절묘한 패스를 거쳐 벤제마에게 볼이 배달되자 벤제마가 정확하고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됐던 아센시오의 멋진 골이 추가돼 레알이 2-0으로 달아났다. 측면을 돌파한 멘디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가운데로 낮고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아센시오가 논스톱 슛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뚫었다.

0-2로 뒤지자 발렌시아는 후반 31분 이강인을 세번째 교체 멤버로 활용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벤제마가 볼 트래핑에 이은 환상적인 슛으로 쐐기골까지 작렬시켜 레알의 완승을 확정했다.

발렌시아는 한 골이라도 만회해보려 애썼지만 후반 44분 이강인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그대로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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